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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공공택지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소식이 잇따르자 경매시장에서 농지와 임야 등 '토지'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복합특화단지 및 산업단지 개발이 예고된 울주군 삼남면과 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인 북구 천상지역 임야와 농지 낙찰가율이 이례적으로 100%를 웃도는 물건까지 나오면서, 울산 토지 낙찰가율이 지방광역시 단위 중 2위에 올랐다. 

10일 법원경매 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의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480 일대 농지(전)가 5억 7,236만원에 낙찰됐다. 이 농지의 감정가는 5억 6,07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2%를 기록했다. 응찰자 수도 21대 1로 높았다. 

울산 북구 천곡동 산45 임야의 경우는 감정가 12억 4,542만원인데 16억 5,220만원에 낙찰되면서 133%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이처럼 울산지역 토지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이 치솟자, 울산의 토지 평균 경매 낙찰가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울산지역 토지 낙찰가율은 87.8%로 이는 전체 평균 77.3%보다 높고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중 2위를 차지했다. 4월 울산지역 토지 경매 물건은 56건으로 이 중 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2.9%다. 토지의 낙찰률은 올해 들어 꾸준히 40%대를 넘기면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 북구에 추진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와 울주군 삼남면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가천일대 하리테크밸리 및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이 토지 경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위는 광주로 낙찰가율 107%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자리를 꿰찼다. 

4월 전국 토지 진행 건수는 3,671건으로 전월(4,048건)에 비해 9.3%, 지난해 같은 기간(5,089건)에 비해서는 2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4,774건) 이후 5개월 만인 3월 4,000건을 넘었던 진행건수는 다시 3,000건대로 내려앉았다. 

4월 낙찰률은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41.8%로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과 동일했던 반면 낙찰가율은 77.3%로 3월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울산지역 주거 경매 낙찰가율은 86.2%로 올해 초 호조세가 지속됐다. 특히 울산 북구 염포동 성원상떼빌 10동 세대는 102% 낙차가율을 기록하는 등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5로 나타났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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