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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원(맨 오른쪽)이 11일 오전 대전시 롯데시티홀텔에서 열린 '지방의정연수센터 설입 추진을 위한 TF 회의에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 뒤 다른 시도 의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원(맨 오른쪽)이 11일 오전 대전시 롯데시티홀텔에서 열린 '지방의정연수센터 설입 추진을 위한 TF 회의에 참석해 현안을 논의한 뒤 다른 시도 의장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방의회 역량 강화의 핵심인 지방의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이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추진된다.

지방의원 연수기관의 설립 필요성은 지난 2018년부터 제기됐으나 줄잡아 4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자치분권 2.0' 사업의 일환으로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올해 주요 업무에 포함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임시회에서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 추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결의한 뒤 올 3월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과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등 5명으로 TF를 구성했다. TF단장은 전북도의회 송 의장이 맡았다.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 추진 TF는 지난달 20일 행안부 차관을 만나 사업을 건의한데 이어 11일 오전 대전시 롯데시티호텔에서 박 의장을 비롯한 TF 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TF 회의에선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 필요성으로,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의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자치·재정분권 강화로 지방의원의 정책 역량, 전문 교육연수 등을 전담할 연수기관 설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선 특히 행안부가 내년도 예산에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반영하겠다며 시도의장협의회에 합의된 의견을 요구함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시도의장협의회 내에서는 연수원 설립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전북도에 위치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지방공무원교육기관) 내에 우선 설립하는 방안과, 독자적인 지방의정연수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두 가지 방안을 함께 고려하면서 궁극적으로 연수원 설립은 독립기관으로 추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다음 임시회에 보고해 시도의장협의회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 뒤 행안부에 확정된 의견을 통보할 예정이다.
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장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돼 지방의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정책 역량을 키울 전문 교육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의정연수원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북도의회다.

전북 혁신도시에 이미 입주한 지방행정연수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연수원 등과 연계해 혁신도시를 '연수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지방의정연수원을 우치하면 총 9,100여명(지방의원 3,649명, 지방의회 소속 직원 5,492명)이 연수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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