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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가 한달여 동안 공전만 하다 뒤늦게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2일 반도체특위 위원장에  변재일 의원(5선, 충북 청주시청원구)을 임명하면서다. 송 대표는 이날 평택항만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밝혔다.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던 당시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한 양향자 의원은 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충북 청원에서 5선을 내리 한 변 의원은 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20대 국회 때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달 21일 발족한 반도체특위는 이날까지 공전만 거듭했다. 이달 초 송영길 대표 체제가 들어서면서 기존 양향자 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가져갈지, 교체할지를 놓고 거듭하면서 재인준 절차가 늦어진 것이다.

민주당 당헌·당규 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특위는 재인준을 받아야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가동을 일시 멈추는 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달부터 긴박하게 돌아갔지만, 여당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앞서 반도체특위에서는 자동차부품사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대출 긴급 지원 등 금융지원책만 논의했다.

반도체특위는 오는 8월까지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혜택과 반도체 인력 양성 제도 개선, 화학물질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반도체지원특별법을 발의하고 이를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로드맵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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