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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안전사고와 재해·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미리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대형 재난사고가 터질 때마다 획기적인 대비책을 세워 예방·안전조치를 구축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제대로 이행된 경우를 보기가 드물다. 올여름 태풍과 집중호우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다. 

울산시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 태풍·호우 등 풍수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본격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인명피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빈틈없는 상황관리와 한발 빠른 현장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평상시에도 24시간 상황관리체제를 유지하고 기상 특보 시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단계별 비상근무 체계로 전환하고 필요시에는 재난관리책임기관과 합동비상근무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구·군과 함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민대피계획과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구축해 보다 촘촘한 재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태풍특보 발생 시 한국전력공사와 합동으로 비상근무를 실시해 피해복구상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노후선로 정비, 지장물 제거하는 등 정전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돌발성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원격 자동차단 시스템과 차량 침수피해 위험 문자알림 시스템 구축을 우기 전에 완료키로 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좋은 대책을 세웠어도 현장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구두선에 그칠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에 방심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장마나 태풍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도 속출하는 게 요즘 상황이다.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때아닌 강풍과 폭염 등이 엄습하기도 한다.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인명과 재산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사전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안전에 대한 신경을 조금 더 쓰고 조심한다면 순간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는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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