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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정혜원 사회부 기자

울산 남구의회의 파행 행보가 또다시 연출되고 있다.
 
지난해는 후반기 의장직 선출로 다투더니 이번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놓고 싸우고 있다. 
 
3개월간 이뤄진 장기 파행으로 한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았음에도 변한 것은 없었다. 
 
장기간 비어 있었던 구청장 자리로 동력을 잃었던 남구는 올해 새로운 수장의 당선으로 활기를 띌 줄 알았지만, 초반부터 남구의회 여야가 삐걱대면서 기를 못 펴고 있다.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코로나19 위험지대로 전락했지만, 남구의회는 자신들의 주장만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신속한 예산 집행으로 코로나19 방역과 무너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도 모자랄 때다.
 
그러나 여전히 남구의회 여야는 예결특위 구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당 측은 4 대 3 구도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야당도 물러설 수 없다면서 여야 갈등의 장기전이 예고되고 있다. 
 
여당은 예결특위에서 다수 의결권을 확보해 새 구청장의 공약 사업 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단순히 새 구청장의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이번에도 피해는 주민들이 겪게 된다. 코로나19 피해 회복 및 방역지원뿐 아니라 현안 사업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면 행정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남구의회 여야의 갈등으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행정에 매진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그들 눈치 보기 바쁘다. 조속한 남구의회 정상화로, 남구의 행정이 동력을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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