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일 서울aT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서 사찰음식 부문 '음식대가' 인증을 받은 김경서 대표.
지난 9일 서울aT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서 사찰음식 부문 '음식대가' 인증을 받은 김경서 대표.

"코로나19시대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사찰음식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안정을 선사합니다." 

 지난 9일 서울aT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에서 사찰음식 부문 '음식대가' 인증을 받은 김경서 대표의 말이다. 

 울산지역에서 음식문화를 연구하며 '자연을 담다 효제의 사찰음식연구회'을 운영 중인 김 대표는 어느 때보다 최근 사찰음식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한다. 

 그는 "현대인들은 빨리 움직이기 위해 먹고 바로 힘이 나는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섭취해 왔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건강에 더욱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사찰음식은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는 자연 음식이자 조용한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음식대가' 인증에 대해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박람회는 국내외 음식문화를 소개하며 전 세계 테이블산업 경향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행사"라며 "사찰음식을 비롯해 전통주, 전통디저트 등 모든 음식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해온 사람들이 심사를 거쳐 음식대가 인증을 받고 이 자리에서 전시 등을 선보이며 각 부문의 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에서 전시한 음식 사진.
박람회에서 전시한 음식 사진.

 요식업에 종사하는 불자로서 사찰음식에 뜻을 두게 됐다는 그는 사찰음식 전문가로 알려진 홍승스님의 제자이기도 하다. 사찰음식을 연구한지는 10여년, 요식업에 종사한지는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겼다. 
 앞으로도 사찰음식 대중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는 김 대표는 "지금까지 음식을 통해 사찰 또는 여러 곳에서 봉사를 해왔고 많은 분들에게 음식봉사를 하며 보람을 느껴왔다"며 "지역에 또 다른 연구실을 마련해 음식연구와 함께 교육활동, 봉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사찰음식 추천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식에선 밥과 국을 빼놓을 수 없다. 사찰음식에는 연잎밥, 연근밥, 표고버섯밥, 우엉밥 등 다양한 밥들이 있는데 그냥 밥에 이런 것들을 접목하면 야채와 함께 먹을 수 있어 건강한 밥을 즐길 수 있다. 국도 강한 맛보다 들깨나 두부 등을 넣어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만큼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가정에서 사찰음식을 즐겨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