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쫓는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 작업 속도
두 마리 토끼 쫓는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 작업 속도
  • 김미영 기자
  • 2021.05.17 19:4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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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승계 재무구조 개선 주요 실마리
삼성 약정권 행사 현금 유출 방지 필요도
이달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
패스트트랙 절차 간소화 3분기 성사 전망

한화종합화학의 코스피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삼성과의 빅딜 당시 맺었던 약정 이행은 물론, 지배구조 개선으로 한화그룹 차원 경영 승계를 위해 행보라는 분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각각 선정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상장예비심사 간소화(패스트트랙) 절차를 밟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은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7,000억원 이상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5,0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법인세차감전이익 300억원 이상 △최근 3개년 법인세차감전이익 합계 600억원 이상 등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한화의 2020년 매출은 1조 1,950억원, 영업이익은 2,440억원이다. 3년 평균 매출은 1조 5,771억원, 3년 합계 이익은 9,352억원에 이른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이르면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은 삼성과의 빅딜에 따른 약정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의 전신은 1974년 설립된 삼성종합화학이다. 2015년 삼성그룹은 방산·화학 부문을 한화그룹에 넘기는 '빅딜'을 단행했다. 당시 삼성은 종합화학 지분 24.1%(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5%)를 남겨뒀다. 당시 한화 측 인수가액만 2조원에 달해 재무부담이 컸던 점을 감안한 조치였다. 

상장이 무산될 경우 삼성그룹은 보유 지분을 일정 금액에 되파는 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른 현금 유출을 막기 위해선 2022년 전에 IPO를 성사시켜야 한다.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한화의 경영승계와도 맞닿아 있다.

지배구조는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진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와 함께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동관 사장이 50%, 차남 김동원 전무·김동선 상무가 25%씩 지분을 소유한 개인 회사다. 

업계에선 한화종합화학의 IPO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더불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을 지분율 기준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삼성 계열사들이 엑시트에 성공하면 종속기업을 변경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한화종합화확의 상장은 앞서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할 당시 맺었던 약정 이행은 물론, 주요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 경영권 승계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 위한 작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화종합화학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어, 3세 승계 작업이 유리해진다"고 관측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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