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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사진 : 국가철도공단 페이스북
동해남부선. 사진 : 국가철도공단 페이스북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올해말이면 완공 개통 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선 부지 활용방안이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울산구간 노선이 올해 10월말이나 11월 초 우선 개통되고 시험운행과 노견 정비 작업이 마무리 되는 내년 초 준공할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으로 발생하는 울산지역 폐선부지는 울주군 관내 12.9㎞, 42만 4,405㎡에 달하고, 북구의 경우 12.1㎞, 면적은 33만 8,314㎡다.

 북구의 경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그 주변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며, 이와는 별도로 폐선부지에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 도입 방안을 놓고 현재 울산시와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울산시는 이와는 별도로 울산연구원에 울산지역 폐선부지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오는 9월쯤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울주군의 경우 폐선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활용방안 모색을 놓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울주군 지역 폐선부지의 경우 신설구간과 겹치는 일부 노선 등을 제외하면 덕하역사 일대와 터널이 포함된 외고산 옹기마을 앞 등의 활용부지다.

 울주군은 지금까지 다른 지역의 폐선부지 활용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경춘선 숲길과 경기도 별빛 터널, 포항 철길숲 등의 활용사례를 파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온양읍 고산터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모색했지만 이렇다할 추진 내용은 아직 없다.

 울산지역 유일의 마채염전의 소금을 실어 나르던 구 덕하역의 보존 주장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사라질 위기에 있는 것도 폐선부지 활용방안이 좀처럼 가닥을 잡지 못한것도 한 몫한다.

 울주군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폐선부지 활용방안계획과 관련해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는 협조요청을 받고 5월말까지 의견서를 취합해 제출할 예정으로 관련 부서간 폐선부지 활용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집·취합 중에 있지만 일정상 군 차원의 의견 제출 역시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상태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돼 왔지만 법적인 부분이나 실현가능성 등에 부딪혀 그동안 논의됐던 것들은 논의 자체로 그치고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관련 부서별 의견을 받고 있지만 의견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 고 말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종료가 목전에 있지만 폐선부지 활용방안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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