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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울산줄넘기협회장
김대영 울산줄넘기협회장

"줄넘기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전세대가 함께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울산시민들이 건강하게 줄넘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울산시 줄넘기협회 김대영(52) 회장은 학생들이 즐긴다고만 생각하는 줄넘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줄넘기를 시작하면서 대화도 많아지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며 줄넘기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김대영 협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울주군 줄넘기 초대회장에 당선돼 8년 동안 회장직을 맡으며 줄넘기 발전에 힘썼다. 그 결과 울산시 줄넘기협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줄넘기 예찬론자다. 우선 줄넘기 하나만 있으면 어느 장소에서든 손쉽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코로나19 시대에 외출이 어려운 요즘 집앞에서 간단히 줄넘기로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다. 줄넘기를 꾸준히 하면 순발력과 유연성, 심폐지구력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줄넘기는 기초체력 다지는 운동으로 제격"이라며 "태권도, 검도, 합기도, 복싱 등을 배울때 가장 먼저 줄넘기를 시작하는 것이 이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최근 줄넘기 전문학원은 13군데 가량 생겨났다.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줄넘기를 같이 가르치는 학원들까지 합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성장기 학생들이 줄넘기를 하면 키가 자란다는 탓에 수요도 늘고있다. 협회는 8,000여명이 줄넘기 선수, 동호인 등으로 등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 역시 자녀들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다보니 흥미도 생겼다. 줄넘기 지도사 자격증을 따며 전문적인 지식도 갖췄다. 급기야 가족들이 모두 줄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온가족이 줄넘기를 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가족 모두 줄넘기 전도사가 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줄넘기 보급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시기에 줄넘기 역시 줄넘기 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지도자에게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뛰는 것만이 아닌 정확한 동작을 해야 관절에 무리없고 즐거운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다른 지역의 경우 학부모가 협회원으로 참여해서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울산시의 경우 협회 참여가 적어서 이를 좀 더 홍보하고 늘려나가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출해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김 회장의 몫이다. 

 김대영 회장은 "줄넘기는 학생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탈피하고 싶다"라며 "2인, 3인, 4인 단체 등 종목이 있어 협동심을 기르는데도 좋다. 앞으로는 학부모나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같이 즐기면서 울산시의 줄넘기 인식 확대와 발전도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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