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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김 대표 대행이 노무현재단으로부터 공식 추도식 초청장을 받았고,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 대행은 지난 7일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이날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다음 주 노 전 대통령 추도식까지 참석하기로 하면서 보름 사이 호남과 영남을 여러 번 가로지르는 셈이 됐다.

 방문 지역으로 보나 현장 메시지로 보나 '광폭 행보'라고 국민의힘 측은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 대행은 전남도당에서 "국민의힘이 핵(核) 호남이 돼야 한다"고 선언했고, 이날 구미에서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혜안"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박 전 대통령을 칭송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서는 고인이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동서화합'의 가치에 공감을 표시하며 유족을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계열 정당 대표의 추도식 참석이 처음은 아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지난해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김무성 전 대표, 2016년에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2017∼2019년 지도부는 불참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이종배 정책위의장, 강민국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이철우 경북지사를 비롯해 지역구 의원인 구자근, 김영식 의원과 함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것은 지난 2019년 5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황교안 대표의 방문 이후 2년 만이다.

 생가에 도착한 김 권한대행은 먼저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주춧돌을 놓으신 높은 뜻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고 작성했다.

 참배를 마친 그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주역 박정희 전 대통령님의 생가를 방문하면서, 우리가 참배하는 소감과 감회가 남다르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나가고 '아마추어' 정권이 가진 무능한 정책의 실패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힘을 국민의힘이 앞장 서서 축적하고 발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정말 희망이 돼 드리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도 다짐했다.

 이어서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및 미래첨단 소재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력반도체 전문기업인 KEC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이에 대해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산업의 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집중적으로 일하겠다"며 "국가 성장과 미래 안보 차원에서라도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 육성 및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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