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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 영산회상도(1921년).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문수사 영산회상도(1921년).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울산 문수산 일대의 사찰유적과 불교미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9월 26일까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문수기행(文殊紀行) - 울산 문수산에 깃든 염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울산대곡박물관 제1차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기획전시는 문수산, 영축산, 남암산 등 문수산 일대의 유서 깊은 사찰유적을 조명하고 관련 유물을 시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고자 기획됐다.
 울산은 신라의 수도 서라벌과 가깝고 항구를 통한 문물 교류가 활발해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사찰이 10개소에 달할 정도로 유서 깊은 불교문화 지역이었다. 

 문수산 일대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는 신라의 고승 낭지(朗智)와 연회(緣會)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문수산 일대 답사를 주제로 망해사(望海寺), 영축사(靈鷲寺), 청송사(靑松寺), 문수암(文殊庵) 등 사찰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본다. 

 전시유물은 문수사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와 영축사지 석조여래좌상, 문수동자상 등 110여 점이다.

 전시는 △제1부 '지혜의 좌표, 문수(文殊)' △제2부 '산산사사(山山寺寺)-염원의 흔적을 찾다'로 구성했다.

 제1부 '지혜의 좌표, 문수(文殊)'에서는 문수산, 영축산, 남암산의 지명 유래와 울산 불교문화의 요람으로서 문수산 일대가 지닌 가치를 알아본다. 또한 문수산에서 보는 울산 풍경과 사찰의 아름다운 전경을 옛 문인들이 남긴 한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제2부 '산산사사(山山寺寺)-염원의 흔적을 찾다'는 문수산 일대 망해사와 영축사, 청송사 등 주요 사찰의 불교문화재를 소개한다. 

 문수산은 산신(山神)이 깃든 신령한 산으로 인식돼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반계 이양오(磻溪 李養吾, 1737~1811) 등 유학자들이 지은 제문도 함께 공개한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이번 특별기획전 개최 기간에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연계 행사로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문수산은 옛 울산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했으며 유서 깊은 불교문화의 요람이 되어 준 산이다"며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때에 전시를 관람하며 각자가 품은 소망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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