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의 자료 요청 건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울주군의회가 결국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편성된 울주군의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의 확정을 다음 회기로 미루기로 하는 등 제203회 임시회가 파행으로 끝이 났다.
울주군의회는 21일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제2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울주군의 202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다음 회기인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재회부하기로 결정하고 폐회했다.
이에 앞서 20일 있었던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올해 당초예산안 보다 406억원 증가한 9,730억원(일반회계 9,118억원·특별회계 612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벌여 일반회계 세출예산 93개 사업 110억 7,415만 7,000원, 특별회계 5개 사업 91억 7,307만원 등 총 202억 4,722만 7,000원을 삭감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특히 상정된 예산 가운데 삭감된 예산 대부분이 경제건설위원회 소관 부서 예산이다.
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심도 있는 예산심의를 이유로 집행부에 세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집행부는 예산 편성권 침해와 타 지자체에서도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파행을 빚으면서 예산결산특위에서 인건비와 군수 요청 삭감사업, 성립전 예산 등의 예산을 제외한 대부분이 삭감 된 채 본회의에 수정된 추경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
이날 군의회 본회의에서는 이 같은 수정안 의결을 위한 송성우 예결특위 위원장의 심사결과보고까지 진행됐지만, 수정예산안에 대한 재심사 요구안이 제출됐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은 위원회 요구자료 제출 거부에 따라 사전심사 및 종합심사가 이뤄지지 못한 채 삭감된 예산부분에 대해서만 재심사를 하자는 추가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 6, 반대 1, 기권 3으로 재심사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의 제1회 추경예산안은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04회 제1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지게 됐다. 전우수기자 jeus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