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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대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초저출산이 본격화된 2000년대 출생자들의 대학 입학 시기가 되면서 대학 입학생 규모가 급격하게 감소하자, 최근 교육부가 최근 각 대학이 자율혁신과 체질개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수립해 발표했다.

대학이 자율혁신에 기반한 적정 규모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한계대학은 집중 관리하고, 위험대학에 대해서는 폐교·청산 절차를 체계화하겠다는 의지다.

울산의 경우 사립대인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대가 아직은 괜찮은 수준의 충원율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어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신입생 미충원 규모는 4만 586명에 달한다.
이 중 비수도권이 3만 458명으로 전체 75%에 달한다.

이를 다시 전문대학 미충원으로만 분류하면 2만4,190명으로 59.6%다.

그러나 이 같이 미충원이 지방대학에서 크게 발생하면서 지방대학 위기가 지역 경제 위축 및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지역 위기를 심화시키고, 다시 지방대학 위기로 연결되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교육부는 대학의 체질 개선 및 질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대학이 자율혁신에 기반한 적정 규모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교육·재정여건 부실 대학은 과감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회생이 어려운 경우 퇴출을 추진 △수도권 비수도권 대학, 지역 내 대학, 일반대학 전문대학 등이 개방·공유·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등이다.

울산과학대의 경우 퇴출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교육부 지정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에 8년 연속 지정된 전국 3개 대학 중 하나로 매년 교육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신입생충원율, 취업률, 유지취업률에서 높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과학대의 올해 신입생 충원률은 93%를 기록했다.

과학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역량이 부족한 대학에 대한 구조개혁 전략으로 울산과학대학교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라며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따라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2019~2021년까지 정원감축이 없고, 일반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실시되는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도 2022~2024 3년간 일반재정 지원과 정원(정원유지 및 감축) 관련도 잘 통과하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울산대학교는 올해 신입생 등록률에 맞춰 자체적으로 내년 정원을 조정할 예정이다.

울산대의 올해 전체 모집인원 2,791명 중 2,704명이 등록해 신입생 등록률이 9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정원은 자체적으로 34명 감축한다.

울산대 관계자는 "전체 신입생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자체적으로 이미 정원 감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또 대학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울산시와 함께 연간 214억원, 4년 동안 총 856억 원 지원받아 미래모빌리티·저탄소그린에너지 분야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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