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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5일 울산 국회의원협의회(회장 김기현)와 갖는 예산정책협의회와 관련, 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신청액은 3조 3,455억원으로 확인됐다. 올해 확보액 대비 4,046억원(13.7%) 증가한 규모다. 24일 본보가 입수한 '2022년 울산시 예산정책협의회' 자료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특히 시가 내년도 주요사업으로 선정한 사업은 50건(신규 23건·계속 27건)으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더욱이 초기 예산확보가 어려움이 많은 신규 사업보다 국비가 보장된 현재 진행중인 사업의 비중이 더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내년도 예산확보 전망이 그 만큼 밝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주요사업의 총 사업비는 17조 1,173억원(신규 1조 1,042억원·계속 16조 131억원)으로 내년도 국비로 신청한 금액은 1조 4,338억원(신규 703억원·계속 1조 3,635억원)이다. 전체 신청금액의 42.8% 달했다.  톱(TOP)5 신규사업 가운데 총 사업비 2,000억원에 달하는 △울산의료원 설립(300~500병상)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다. 국립대병원이 있는 광주, 대전과 비교해도 울산의 공공의료 인프라는 매우 열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역 공공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공공의료기관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어 △영남권글로벌 숙련기술진흥원 설립(총사업비 495억원)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440억원) △부유식 해상풍력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사업(400억원) △초연결 디지털 해상물류 통합성능검증 테스트베드 기술개발(367억원) 등 순이다.

 계속사업에서는 올해부터 사업이 진행된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350억원)이 1순위로 꼽힌다. 울산 선도산업인 에너지 산업 등 특화된 탄소중립 분야를 선도하고 과학기술의 전시 및 과학인재 양성해 전국 확산·홍보 거점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국립 청소년 미래산업 체험센터 건립(356억원)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 건립(450억원) △울산 수소시범도시 조성(487억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2,059억원) 등 순이다.

 이밖에 지역현안으로는 송 시장의 핵심 공약인 △도시철도(트램) 건설(6,999억원, 국 4,199·시 2,800)도 있다. 현재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를 잇는 1호선이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재조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송정역(가칭)~야음사거리를 잇는 2호선도 통과 및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한다.

 또 지역 SOC사업인 △울산~경남(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1조 631억원,국 70%·지 30%) △국도24호선 지선(언양∼범서) 건설(5,453억원,공사비 4,069·보상비 495·부대비 393·예비비 496) △국도14호선(중구 다운동∼경주시계) 확장(687억원, 국비 100%) △제2명촌교 등 교통혼잡도로 개선(6,297억원) 등 4건이 국토부에서 수립 중인 상위계획 최종 반영·확정될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산업부,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으로 △수소전기·자율주행차산업육성 △친환경·스마트 조선산업 육성 △산업단지에너지전환 △스마트산업단지 기반구축 △안전하고 쾌적한 산단환경 조성 △근로자 역량강화 및 고용안정 등 내년부터 6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조선 주력산업의 수출액, 고용률 등 지속 감소에 따른 제조업 위기를 대응하고, 주력산업의 탄소중립·스마트화 및 근로자 역량 강화로 경쟁력 향상 통해 에코(ECO)-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한편 지역현안 사업은 6월에서 8월 기재부 심사와 국회심사(9~12월)를 거쳐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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