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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차기 당 대표로 이른바 '0선·초선'으로 불리는 신진 그룹에 대해 우호적인 견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울산 남구을)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과 관련 "디자인 잘 된 차라고 엔지니어 역할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권한대행은 "자동차에서 당 대표가 하는 건 어떻게 예쁘게 만들어내서 고객을 많이 모셔올까 하는 '디자인' 역할이고, 원내대표는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잘 챙기는 테크니컬한 '엔지니어' 역할"이라며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예뻐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전당대회 신진 주자들과 중진 주자들 간 논쟁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지 않나.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로 격돌하는 것 같다. 아주 바람직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 선거, 정치개혁 태풍의 눈이 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의원은 "지금 당 대표 선거를 향한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다. 그 배경에는 젊은 후보들이 있다"면서 "당선 여부를 떠나, 우리 보수 정당에서 0선, 초선의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돌풍을 일으키고 관심을 받을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나"라고 했다.

이어 "1971년 김영삼 신민당 원내총무가 40대 기수론을 주창한 이후로 정확히 50년 만에 '변화와 개혁의 세대교체 돌풍'이 야당에 몰아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바람은 특정 조직이나 계파가 만든 것이 아니다. 야권을 개혁하라는 국민적 열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 대표 후보들은 이를 잘 살려야 한다. 계파 만들고 줄 세우는 것, 끝내자"라면서 "내부총질이 아니라 정권교체의 용광로를 말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못 따라가면, 우리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뿐"이라면서 "당 대표 선거, 이미 정치개혁 태풍의 눈이 됐다"며 신진그룹 선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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