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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여야 5당 대표 오찬회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하며, 회담 성과를 잘 살려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오찬 간담회에서 회담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며 "안보·평화 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백신, 기후변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가 크게 확대됐다. 한미동맹이 그야말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대북공조 합의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는 확고한 공감대가 마련됐다"며 "공동성명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공동의 목표로 명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외교·대화의 출발점으로 싱가포르선언과 판문점선언을 명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남북 간, 북미 간 합의의 토대 위에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미국이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과 같다. 북한도 호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신 협력 관련 "매우 뿌듯한 성과"라며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 세계의 코로나 극복과 복원에 기여하자는 양국 의지가 모여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공급망 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우리의 독보적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협력 업체인 중소·중견기업들의 진출과 부품·소재의 수출, 우리 국민의 일자리 확대 등 연쇄적인 효과를 동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6G,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양자기술 등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한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하원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성과를 이어 나가기 위한 국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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