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향 시인, 두 번째 디카시집 '우주정거장'
이시향 시인, 두 번째 디카시집 '우주정거장'
  • 강현주 기자
  • 2021.05.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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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 몸담으며 관찰한 이야기들
3부에 걸쳐 자신만의 언어로 50편 실어
'우주정거장'
'우주정거장'

"금속성 삶 속으로 매일 착륙하는/나는/물렁하고 헐거운 감성의 별에서/일하러 온 외계인"(디카시 '우주정거장' 전문)

 이시향 시인이 두 번째 디카시집 '우주정거장'을 펴냈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디카)와 '시'를 결합한 말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상을 포착한 순간 그 감흥이 날아가기 전에 사진으로 찍고 다섯 줄 이하의 문자로 써서 표현하는 시의 장르다.

이시향 시인
이시향 시인

 이번 시집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20년 넘게 용접 일을 한 아주머니, 하루아침에 명예퇴직을 당해 방황하는 중년 등 산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시인이 바라본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특히 표제작 '우주정거장'에서 시인은 우주인이 아니면 일할 수 없는 '우주정거장'과 같은 산업 현장의 모습과 노동의 힘듦을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나타냈다. 

 이외에도 시집에는 '그믐달' '밥줄' '고래가 돌아왔다' '코로나 선발대' 등 총 3부에 걸쳐 50여 편의 디카시를 수록했다. 

 이상옥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이시향 시인은 디카시를 일찍부터 수용해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디카시 문예 운동을 펼친 리더"라며 "잠자리 한 마리의 주검 앞에서 비극적 실존을 드러내는 '화석이 아니야',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 가느다란 실핏줄의 아름다운 사유를 펼친 '앞에 벽이 보일 때' 등에서 본격 디카시인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시향 시인은 2003년 계간 '시세계'에서 시, 2006년 '아동문학평론'에서 동시, 지난해 '시와 편견'에서 디카시로 등단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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