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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컷오프(예비경선) 이후 진행된 첫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도를 두 배 이상 앞선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특히 일반 시민 뿐 아니라 당 지지층에서도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28~29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질문한 결과(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포인트) 이 전 최고위원은 39.8%의 지지를 확보했다.

# 나 17.0% 주 3.4% 홍 3.2% 조 2.4% 지지
나 전 의원은 17.0%, 주호영 의원은 3.4%를 각각 기록했다. 홍문표 의원은 3.2%, 조경태 의원은 2.4%로 뒤를 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6.2%로 나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앞섰다. 특히 만 18~29세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7.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60세 이상에서도 41.0%로 전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또 모든 지역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서울(45.3%)과 강원·제주(45.1%), 대전·세종·충정(41.8%)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정치이념성향에서는 보수층 40.2%로 25.5%에 그친 나 전 원 의원을 앞섰고, 중도층에서는 45.8%의 지지율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밖에 무당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32.4%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나 전 원내대표(8.4%)와 홍 의원(3.7%)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태도유보 의견이 51.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 "호랑이 등 탔다…기성 보신주의 맞설 것"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지지세에 대해 "제가 호랑이 등에 탔다"면서 "호랑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면 기성 정치인들의 패기 부족과 보신주의에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제시하는 공정담론이라는 것이 우리 당의 근간에 자리할 수 있다면 세대교체를 뛰어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향해 정치 경험 부족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을 담당하기 때문에 원내 경험이 중요하겠지만, 당대표는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라며 "유의미한 지적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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