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9월 7일 불어닥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와 부두시설이 태풍 발생 8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9월 7일 불어닥친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와 부두시설이 태풍 발생 8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항만배후단지로서 유해화학물질 수송 등의 역할을 해야 할 온산국가산업단지 해안도로와 부두시설이 태풍으로 인해 심하게 훼손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행정당국의 늑장으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9월 7일 오전 울산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1.9m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평균 강수량 127.8㎜의 폭우를 뿌리며 울산지역 공단 가동 중단과 3만7,664가구에 달하는 정전 등 극심한 피해를 안겼다.

 특히 이날 태풍으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 해안로인 UTK(유나이티드 터미널 코리아)부두에서 오드펠터미널코리아(OTK)까지를 잇는 200m에 달하는 해안로가 길게는 100여m에서 작게는 3m 남짓한 길이로 깊이 2m 남짓한 씽크홀이 생기는 등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심하게 훼손되면서 도로 절반의 지반이 땅 속으로 꺼지는 등 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또한 도로가 내려 앉은 땅속에는 한전에서 설치한 전력구 등 각종 시설물이 그대로 노출됐다.
 게다가 도로를 따라 길게 축조돼있던 해안 방파제 역시 파도를 이기지 못해 함께 주저앉아 버렸고 해안도로 접해있던 오드펠터미널코리아의 부두시설 역시 해안로가 침하되면서 철골과 시멘트 구조물이 훼손되면서 현재까지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이 일대 오가는 차량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피해 지역 200m에 달하는 도로를 이 때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 복구를 위한 행정당국의 조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태풍 피해 발생 8개월이 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복구 공사가 늦어진 데 대해 울주군은 "해당 부지가 국토부 소관의 국유지이기 때문에 국토부와 해양청에 피해 복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들 기관의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 과정에서 피해 복구사업 처리 주체를 정하는 과정에서 기간이 다소 지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또 "국토부에서도 반응이 없고, 항만청에서도 반응이 없어, 해당 지자체인 울주군이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현재 예산확보 작업을 마치고 복구 관련 공사 업체도 선정작업을 마친 상태에 있어 늦어도 10월이면 해당 지역에 대한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은 행안부로부터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11억원과 울주군비 5억원 등 총 16억원을 투입해 이 일대 복구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