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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 김진완
무용가 김진완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특별한 댄스페스티벌이 열린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마련되는 '보훈댄스페스티벌'에는 울산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진완 무용가가 울산 대표로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의 후원으로 (사)보훈무용예술협회가 해마다 개최하는 '보훈댄스페스티벌'은 올해 '무작(舞作)-춤을만들다'를 비롯해 '젊은 예인전' '한중 국제신인작가전' 등의 무대로 구성된다. 

 그 중 김진완 무용가는 6일 오후 5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열리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에 참여한다. 

 이 공연은 전체 춤 공연 중 최고 기량을 가진 한국의 젊은 남성 무용수들에게만 출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제목이 붙을 만큼 출연진 모두는 '병역특례를 받은 무용수'로만 구성했다. 

 병역특례는 국제콩쿠르 혹은 동아콩쿠르와 같은 국내의 명망 있는 대회에서 수상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이다. 

 '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여성 비율이 높은 직업군에서 꾸준히 갈고닦은 기량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남성 무용수들이 그날 하루 만큼은 본인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낸다. 
 이우영(사랑가), 신동혁(살풀이), 임현종(승무), 최재혁(人in人), 정수동(혼재) 등 6명이 출연하는 이날 공연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진완 무용가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무용 '한량무'로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그는 이 작품으로 지난 2015년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 창작에 이은 전통의 춤꾼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김진완 씨는 지난 1999년 세종대 재학 시절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일반부 남자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해 병역혜택을 받았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그는 2015년 이후 활동 무대를 울산으로 옮겨왔다.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춤꾼이자 울산예총 사무차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진완 씨는 "울산에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울산은 나와 내 가족이 뿌리를 내릴 삶의 터전이다. 울산무용이 좀 더 시민과 가까워지도록, 특히 남자 무용수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훈의 의미를 살리는 중앙 무대에서 울산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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