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 특수학교까지 총 436개의 학교에서 매일매일 학습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본연의 학업이 뒷받침하지만 다양한 방식의 가르침과 배움, 학생들의 정서적 활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일선 학교 현장의 소식들은 너무나 소중한 기록이지만, 지면의 한계로 평소에는 적극적인 소개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본보는 주말판 U+의 지면을 빌어 울산의 '학교 소식'을 연재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학교 소식이 있다면 제보도 적극 환영합니다. 편집자
생활과학고-혁신지원사업 우수학교 선정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이경원)가 교육부 주관 '2020년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생활과학고는 지난해 전국 200개 학교가 참여한 교육부 주관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에서 '2020 혁신지원사업 우수학교' 16개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교육부에서 진행한 혁신지원사업은 제Ⅰ유형 가고 싶은 학교, 제Ⅱ유형 머물고 싶은 학교, 제Ⅲ유형 실력을 키우는 학교, 제Ⅳ유형 꿈을 이루는 학교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특성화고의 신입생 충원, 중도 탈락 예방, 취업률 제고가 목적이다.
생활과학고는 Ⅳ유형 '꿈을 이루는 학교' 부분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현대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과 융합적 3E(교육(Education), 즐거움(Entertainment), 취업(Empolyment)) 행복학교를 추구하는 명품직업계고로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 '동행'은 동구복지관과 연계해 어르신들의 생일잔치를 열어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학생들에게는 전공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오색자격증인증제도'로 학생 개인의 실무능력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오색자격인증제도는 자격증 응시료 지원과 자격증 종류에 따라 학생과 교사가 직접 디자인한 배지를 부여해 학생들이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특히 이러한 점에서 우수학교 선정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경원 교장은 "2020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을 위해 노력해주신 선생님과 자존감을 높이고 자기개발에 앞장서 활동한 학생들로 인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 전문 기술과 인성을 갖춘 미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활과학고는 2017년부터 진행된 매력적인 직업계고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계속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고-1학년 박서현 애견핸들러 동상 수상
산업고등학교(교장 이영근) 반려동물과에 재학 중인 박서현 학생(1학년·사진)이 (사)한국애견협회 주관 '제121회 KKC핸들러 컨테스트'에 참가해 논스포팅 그룹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 컨테스트는 'KKC Classic Dog Show'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경진으로 반려동물 문화의 올바른 정착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Dog Show는 1886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세계 애견가들이 고유 견종의 보존과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며 성숙한 대중 애견의식, 반려동물 인식의 계도를 위한 계몽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전 세계적 반려인의 축제다.
산업고는 2021년 재구조화 사업으로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는데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 반려동물행동교정, 수의테크니션과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취업·창업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박서현 학생은 "반려동물 스타일리스트의 꿈을 가지고 진학했는데 학교의 많은 지원에 감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영근 교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영남권 및 울산지역에 반려동물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명문 특성화고로 거듭 나겠다"고 기쁨을 전했다.
화봉고-숲 매실 수확 체험 친환경 프로젝트
화봉고등학교(교장 김영오) 학생회가 학교 숲 매실을 수확하는 체험을 한 뒤 그 판매 수익금을 이용해 학생 중심 친환경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학교의 교화인 매화에는 매년 매실이 열리는데, 올해는 학생회에서 직접 매실을 수확했고, 활용해 교화의 의미를 홍보하고 주인의식을 함양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학생회가 올해 수확한 매실은 모두 70kg.
이를 교직원들에게 자율적으로 판매했고 21만원을 벌어들였다.
수익금 전액은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운영한느 친환경 프로젝트 기금으로 사용된다.
학생회 방준배 부회장은 "매일 거닐던 학교 숲에 많은 매실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 수확 체험으로 교화와 그 의미를 여러 학생에게 알릴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영오 교장은 학생회와 매실 수확을 함께 하며 "학교의 모든 환경은 체험과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으며, 교내 환경을 활용한 학생회 주도 활동으로 교육자치와 교육복지를 실천하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학생들이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적극성과 바른 인성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리=김지혁기자 skjh@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