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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춘태 울산시남구체육회장
안춘태 울산시남구체육회장

"안정적 재원 확보로 남구 체육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힘쓰겠다"

 안춘태 울산 남구체육회장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초대 민선 회장으로 역임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소회를 밝혔다.  

 안 회장은 지난 1년간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남구동호인들의 체육 발전에 힘을 못 쓴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아있다. 
 그는 취임 당시 남구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등 체육동호인들이 보다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공약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도 시니어 체육 동호인의 경기장 사용료 감면과 관련 장비, 경기장 보수 등 업무에 우선순위를 뒀었다. 

 또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선 체육의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 특히 노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 발굴하겠다는데 의지가 컸다. 
 이에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생활체육활동 동기를 부여하는 '어르신 체육활동' '장수체육대학' '생활체육교실' 등 시니어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사업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남구 지역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등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체육활동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체육 프로그램도 발굴·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회장은 코로나 19 복병으로 각종 사업들을 진행하는데 제동이 걸렸다.  
 안 회장은 "코로나19로 체육행사가 취소 또는 최소화되면서 남구 체육 동호인들이 많은 상심을 하셨을 것이다. 그 분들의 마음을 재대로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체육시설도 일정 기간 중단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지난해 동호인들의 건강증진과 체육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못해 어려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구체육회는 좌절하지 않고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안 회장은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어려운 가운데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특히 레슬링 종목에서 김민석 선수가 그레코로만형 130kg 도쿄 올림픽출전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당당히 세계 2위로 차지해 도쿄올림픽에 나가게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안정적 재원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6월부터 남구체육회가 법인으로 설립되고 나면 지방체육회의 법적지위가 향상될 것이다. 또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 지원근거를 마련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남구체육회는 지난 5월 법인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서 정관제정안, 임원선임안, 재산출연안, 주 사무소 설치안 등 법인설립을 위한 안건을 심의·의결했으며, 최종 정관을 확정했다. 
 법인으로 출범하는 남구체육회 주 사무소는 현재 사용중인 남구청 별관 2층으로 두기로 했다.
 남구체육회는 8일까지 설립등기를 마치고, 9일부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른 특수법인으로 출범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남구직장대항스크린골프대회 건강한남구 힐링걷기대회, 구민한마음체육대회를 적극적으로 개최 지원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남구 생활체육회장과 울산시야구연합회, 에어로빅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체육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안 회장은 올해 처음 열린 민선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당선돼 지난 1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남구체육회를 이끌고 있다. 

 현재 남구체육회 등록된 회원은 537개팀의 클럽과 등록된 동호인수가 약 2만여명이나 된다. 또 40개의 회원단체와 14개 동체육회가 있다.
 실업팀으로는 양궁팀 감독1명 선수 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레슬링팀은 감독 1명 선수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체육시설이 부족한 편에 속해 일부 종목단체들은 원활히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체육회 차원에서 운영에 적극 개입해 도태되는 종목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안 회장은 "동호인 감소와 운영미숙 등을 겪고 있는 종목의 경우 체육회 차원에서 지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지역 기업체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체육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안 회장은 취임 직후 남구체육회의 위상과 정체성 확보를 위해 '체육으로 화합, 건강한 남구'를 슬로건으로 삼고, 지역체육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민선 체육회의 취지에 걸맞는 운영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슬로건을 설정하고, 자문위원회와 체육발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조직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으로 안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하루빨리 종식돼 체육으로 주민 화합이 이뤄지고, 건강한 남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면서 "체육회 활동의 경험을 살려 현재 문제점들을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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