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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울산시당이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 암발병 전국 1위라며 환경부에 조사 자료 공개와 울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이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 암발병 전국 1위라며 환경부에 조사 자료 공개와 울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미포와 온산 두개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울산시민의 암발생 전국 1위라며, 정부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울산시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정치권에서 나왔다.

울산국가산단 공해 암발생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진보당 울산시당이 9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업에게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혜택을 준 결과, 울산은 암발생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정부와 울산시에 이 같이 촉구했다.

진보당 시당은 울산의 암발생의 원인으로 국가산단에서 배출되는 전국 최대 화학물질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진보당 시당은 회견에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국가산단 환경오염 노출 및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대한 종합평가와 울산산단 주변지역 유해물질 이동 현황조사, 울산산단 건강피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됐다"면서 "환경부에서 일부 공개한 결과만 보더라도 국가산단 공해가 울산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당은 특히 "연구 결과, 공단 공해와 주민 암 발생 사이에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국가산단 인근 주민의 암 발생률을 조사했더니 울산은 전국 평균에 비해 남자는 1.61배, 여자는 1.33배나 높았다"고 전했다.

진보당 시당은 "현재 환경과학원은 산단 주민 건강 심층조사를 진행중에 있고, 지난 20년 가까이 조사했지만 공단 공해로 인한 주민 건강영향평가에 대해서는 환경부는 물론 울산시도 주민들에게 그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피해에 대한 예방대책과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지원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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