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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이 10일 중구 약사동 309-1 세이골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조종래 울산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장, 이옥남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위령탑 제막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이 10일 중구 약사동 309-1 세이골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조종래 울산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장, 이옥남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위령탑 제막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릴 위령탑이 세워졌다. 

울산시는 10일 중구 약사동 세이골공원에서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이옥남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조종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유족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탑 조성 사업에는 총 2억 8,360만원이 투입됐다. 부지 671㎡에 위령탑 높이는 5m 규모로 지난해 4월 착공해 12월 준공했다.

위령탑은 고깔과 장삼을 걸치고 두 개의 북채를 쥐고 춤추는 민속춤 승무(僧舞)를 형상화해 상처와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날아가는 영혼의 날갯짓을 표현했다. 두 마리 비둘기가 각각 진실과 화해라는 글자가 각자(刻字)된 올리브 가지 잎을 물고 마주보는 모습은 평화를 상징한다.

송철호 시장은 "보도연맹사건으로 무고한 민간인 870여명이 희생된 이후 70년 세월이 흐른 오늘에서야 함월산 자락에 위령탑을 세워 억울한 넋을 위로하게 됐다"며 "아직 명예 회복이 안된 400여명의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민간인희생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서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민간인들이 '적에게 동조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재판절차도 없이 온양읍 대운산 골짜기와 청량읍 반정고개에서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차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로 412명이 진실규명 결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2차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출범으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400여명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은정기자 usk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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