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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주택사업경기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울산주택사업경기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울산지역 주택사업 경기가 불붙었다. 6월 울산 주택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훨씬 웃도는 120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열된 부동산 경기로 울산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신규 공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20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95)에 비해 25포인트 오른 수준이고 일년전 같은 기간(82.6)보다는 30포인트 웃돌았다. 

울산은 전국 18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 대전에 이어 세 번째 주택경기 전망 지수가 높았다. 전국 전망지수는 대전 126.1, 경기 122.4 울산 120, 인천 118.1, 광주 116.6, 서울 114.2, 126.3 강원 107.6 순이다. 전국 평균 전망치는 113.0이다. 

그만큼 울산에서 신규 주택수요가 높아 주택공급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미다. 

실제 최근 울산지역의 주택 인허가와 분양, 착공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공급의 선행지표 중 하나다.

울산 주택인허가 건수는 전년 동월(73건) 대비 약 475.3% 오른 420건을 기록했다. 울산지역 주택 인허가 물량 증가폭은 전국(39.9% 상승)보다 1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울산에서 주택 착공실적은 역대급 증가다. 일년전 74건에서 1,176건으로 1,489.2%나 늘었다.  

울산에서 분양실적은 지난해 한건도 없었으나 일 년 만에 1,082건으로 급증했다. 

한편, 6월 주택사업의 자금조달·인력수급·자재수급 전망치는 각각 93.8, 92.6, 58.9로 전월대비 모두 하락했고, 특히 자재수급은 한달새 27.5포인트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철강재 가격 급등 및 공급부족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 불안으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자재 수급 전망치가 2012년 이래 최저"라며 "정부와 주택 사업자는 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공사 지연·중단, 분양가 상승, 시공 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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