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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인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사진)이 신임 이준석 대표의 새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지난 4월 말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구을)가 선출된지 한 달반 만에 또 다시 울산 출신 국회의원이 중앙 핵심요직을 맡게 된 것이다. 

 이로써 당내 투톱(당대표·원내대표) 모두 지역 의원들의 영향권 내 두게 되면서 울산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지만, 지역부터의 세대교체라는 모범도 보여줘야 하는 불가피한 숙제도 떠안게 됐다는 시각이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는 비서실장에 서 의원을 지명했다. 비서실장을 당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핵심인사다. 그간 당대표는 비서실장을 재선이상의 측근을 등용해 왔지만, 이번에 지명된 서 의원은 초선이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이 대표에게 초선인 비서실장이 뒤에서 결정한 것이냐는 일각의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울산경찰청장·경찰대학 학장을 지낸 서 의원은 21대 국회 첫 입성 때부터 그 누구보다 세대교체에 앞장서왔던 인물이다. 

 이번 전당대회 앞서서도 일찌감치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왔다. 그는 초선의원 중에서도 경륜이 두터운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새 지도부에 부산·울산·경남(PK) 인사가 단 한명도 입성하지 못하면서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특정 계파 색깔을 띠지 않고 있어 원외에 있는 이 대표를 대신해 의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같은날 수석대변인에는 황보승희 초선의원을 내정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 중구·영도구 출신 초선으로 국회 입성 전 부산시의회에서 오래 활동했다. 
 나머지 당직은 아직 유동적이다. 이 대표는 주말까지 주요 당직 인선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 뒤 다음 주 첫 최고위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당의 곳간지기' 격인 사무총장에는 4선 권성동 의원과 박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원내 경험이 없는 이 대표가 사무총장에 중진 의원을 두면서 안정적인 당 운영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정책위의장으로는 3선 김도읍 의원과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유경준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초선이자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지상욱 현 원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민현주 신보라 전 의원,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수석 대변인외 다른 대변인은 이 대표가 사전에 밝힌 대로 '토론배틀'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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