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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무용협회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4회 울산무용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참가팀 라온무브먼트 공연 사진.
울산무용협회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4회 울산무용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참가팀 라온무브먼트 공연 사진.

전국무용제의 본선 티켓을 두고 경합을 펼치는 '울산무용제'가 16일 막을 올린다.

 울산무용협회(회장 박선영)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24회 울산무용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엘 댄스컴퍼니, 김영미무용단, 라온무브먼트 등 지역의 3개 무용단이 참가해 '제30회 전국무용제' 울산 대표 출전권을 두고 경연을 펼친다.

 먼저 16일 무대에 오르는 엘 댄스 컴퍼니는 현대창작무용 '무게…느끼다'(안무 이필승)를 선보인다.

 작품은 한 인간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다시 아이를 갖게 되고 키우는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여러 감정을 표현한다. 특히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나쁜 뉴스를 접하면서 느낀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감정적 몸짓과 언어에 충실하게 표현해 '부모와 아이는 같이 커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날 무대에 오르는 김영미무용단은 한국창작무용 '소녀의 열두 고개'(안무 김영미)로 참여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살았던 꺼져가는 한 여인이 겪었던 힘겨운 삶과 고이 접어야했던 꿈, 처참하게 망가진 소녀들이 고향으로 귀향하기 위해 넘어야 했던 열 두 고개 사연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돼 감각적, 감성적인 몸짓으로 표현된다.

 17일 공연을 펼치는 마지막 팀 라온무브먼트는 한국창작무용 '천장'(안무 이다정)을 선보인다.
 작품은 '유리천장'을 모티브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직장 내 성차별이나 인종 차별 등의 이유로 고위직을 맡지 못하는 상황을 표현한다.

 삶의 불합리한 일들이 우리에게는 마치 관습처럼 인식돼 되풀이 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박선영 회장은 "지역무용인들이 창작 무용을 기획해 공연하고 더 열린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서야 울산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무용을 통해 울산문화예술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늘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땀과 노력으로 준비한 작품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무용단원들의 열정과 아름다움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작품 세계에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은 우리춤협회 울산지부장인 김영옥이 한국전통무용 '전통굿거리춤'을, 변재범 댄스컴퍼니 더붓 대표가 한국창작무용 '농현(희롱하다)'를 펼친다.

 시상은 단체 부문의 경우 대상,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무대기술상 등이 이뤄지며 대상작은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제30회 전국무용제'에 울산 대표로 출전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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