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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사회부 기자

울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되면서 사람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인식도 느슨해진 모양새다. 
 
지난 7일부터 울산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되면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까지로 2시간 연장됐다.
 
이에 지난 주말과는 다르게 지난 12일에는 밤 10시가 돼도 울산 남구 삼산동 번화가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거리두기 지침이 낮아지면서 남구에 위치한 한 클럽도 지난 11일부터 금~일요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로 영업시간을 조정했다. 
 
문제는 클럽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클럽 내부를 살펴보니 서로 다닥다닥 붙어 춤을 추는 수십여 명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은 지켜지기 힘든 분위기였다.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른 사람과 밀접해 술을 마시며 대화하고 흡연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또 술잔 하나를 여러 사람이 돌려쓰는 일도 있어 눈살이 찌푸러졌다. 
 
클럽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녔으나 방역지침 미이행 사항에 대해 별다른 제지조차 하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클럽발 집단감염이 재연될까 두렵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1년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지친 마음은 이해하지만, 방역지침 이행마저 느슨해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재상향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최근 울산시는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7월 4일까지 3주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울산지역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힘들게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도 점차 낮춰가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인식을 버리고 철저히 방역지침을 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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