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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은 지난해 심리·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정신건강 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자해·정신건강 치료비 지원이나 정서행동특성검사, 학생자살예방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학업중단·위기학생 지원 및 적응력 향상을 위한 대안교실도 운영했고 각 구·군 도서관 주관으로 취약계층 대상 책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정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가정 해체 등의 사회문제로 교육복지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 퇴직 교원·학부모·대학생 등 지역주민 참여
특히 취약계층 학생들은 경제·정서·건강·안전 전반에 걸쳐 더 위협적인 환경에 노출되고 있지만 적절한 지원방안은 부족한 실정이다. 다양한 교육복지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돌봄, 안전 등 복지안전망의 빈틈과 교육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 

교육복지 지원이 주로 경제적 지원에 편중되고 프로그램별 지원영역이 단일해 복합적 문제를 가진 학생 지원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경제적 지원과 함께 취약계층 학생들이 노출되기 쉬운 심리·정서적 우울감, 부적응 등을 예방하고 통합적 돌봄을 통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게 됐다. 

시교육청이 올해 취약계층 학생 통합지원 기본 계획을 수립하면서 정서·돌봄 안전망 강화에 따로 주안점을 둔 이유다. 

# 취약계층 학생 신체·심리 지원체계 강화
최근 마련된 취약계층 학생 통합지원 기본 계획을 들여다보면 '교육복지이음단' 시범 운영이 눈에 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는 '지역 사회의 건강한 이웃들이 교육복지지원이 필요한 학생·학부모·담임교사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적절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모니터링을 계속함으로써 모든 아이 한명 한명 맞춤형 교육복지지원이 가능한 촘촘한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제도'다. 

이음단은 교육·복지·상담 관련 유경험자, 현직·퇴직교원, 학부모, 대학생 등 지역주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상 학생, 학부모, 담임교사와의 정기적 교육만남을 통해 해당 학생에게 꼭 필요한 학습, 정서, 돌봄 등 교육복지지원전문가나 프로그램을 찾아 연결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시교육청은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이음단과 매칭해 복지프로그램이나 전문가, 유관기관 등과 학생을 연결한다. 

앞으로 희망 자치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지구를 지정해 시범운영하고, 사업 관련자와 현장 의견을 수렴해 확대 운영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교육청은 정서·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학생 정신건강 증진 및 학교 부적응 해소 지원 △관계회복 중심의 학교폭력예방교육 운영 △소외계층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 △취약계층 무상급식 외 급식 지원 등의 기존 정책도 이어나간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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