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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울산시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의 미래신산업, 광역인프라 등 핵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송철호 시장이 기재부와 중기부를 잇달아 방문해 지원을 이끌어내려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비 확보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비춰 볼 때 이러한 모습은 긍정적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송 시장은 어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예산실장을 비롯한 예산실 심의관과 면담을 갖고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울산의료원 설립, 핵융합과 3D프린팅,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고자장 자석 원천기술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또 산업구조 대전환 대응을 위한 미래자동차 전·의장 및 전동부품 기술 전환 지원사업,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 사업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정부대전청사로 이동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면담도 가졌다.

송 시장은 "수소 그린모빌리티·게놈·이산화탄소 규제자유특구 등 중기부에서 지원해 준 여러 특구사업 덕분에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내년 국비사업인 대중소 상생형 데이터·인공지능(AI)융합 제조혁신 협력사업, 울산고층화재대응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규제자유특구 등에도 대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특히 '대중소 상생형 데이터·인공지능(AI)융합 제조혁신 협력사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설비관리 플랫폼과 데이터를 개방하면, 중소기업은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및 디지털화를 추구함으로써 설비의 신뢰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사고 발생률은 낮추는 사업이어서 지역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기부와 울산시 및 관련 기업체가 함께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울산도 이제 중소기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차세대 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비 확보 없이는 이러한 현안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는 어렵다. 울산시장의 전방위적 발품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지역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실천적 활동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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