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 아산병원 전경.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캡처

이름만 울산대 의대이고, 실질적인 운영은 서울에서 이뤄지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지역에 돌려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이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15일 서휘웅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여야 의원 19명의 찬성서명을 받아 대표 발의한 '울산대 의과대학의 울산 환원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서 의원은 건의안 제안설명을 통해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이 부속병원인 울산대병원이 아닌 서울아산병원에서 운영되는 것은 편법이다"며 "지역의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배정한 본래 취지대로 울산대 의과대학은 울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건의안과 관련 시민건강과장에게 "울산대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교육부 등 중앙정부에 공문으로 정식적으로 강력하게 요청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문숙희 시민건강과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울산대학교를 방문해 협의했고, 교육부에도 주기적으로 전화 연계로 소통 중"이라며 "앞으로도 세세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접종대상자 적어 접종완료 비율 낮아보여"
장윤호 의원은 "의대생들의 유출을 막지 못한 정책자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건의안을 통해서 울산대 의과대학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손종학 의원은 "건의안 채택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며 "반드시 울산대 의과대학이 우리 지역민과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 12만명 선제 검사·방역 통해 확진자 감소세
환경복지위의 이날 건의안 심사에 앞서 시민건강국 소관 결산 심사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장윤호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시기는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해 1·2차 접종 비율을 살펴봤는데 울산이 하위인 이유와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했다.

답변에 나선 여태익 감염병관리과장은 "백신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백신물량에 따라 접종 대상자가 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접종대상자가 울산이 타 시·도와 비교해 적기 때문에 비율이 낮게 보여지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안수일 의원은 "영국발 변이 코로나19는 현재 소강상태로 보여 지는데, 어느 정도 수습됐다고 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여 과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울산에서 확산 유행돼 힘든 시기가 있었으며, 신규 발생 억제와 확진자로 통해 확산되지 않도록 임시선별소 10곳을 설치해 지금까지 12만명을 검사했다"면서 "이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었고, 대기업 등 기업에서 방역을 철저히 시행한 것 등이 복합적 작용해 현재 확진자가 감소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추가 질문에서 손종학 의원은 "폐암, 아토피, 천식은 환경과 관련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시민들의 건강과 관련해 시민건강국에서 대응하는 정책방안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문 과장은 답변에서 "지역보건법에 의거해 지속적으로 환경 문제와 관련된 질병 발생 사례가 있는지 파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