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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울산지회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 에너지터미널 공사와 관련해 민노총 건설노조의 불법적인 레미콘 운송거부 및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울산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 울산지회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항 에너지터미널 공사와 관련해 민노총 건설노조의 불법적인 레미콘 운송거부 및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울산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대노총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건설기계분과는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설현장 적폐청산을 위해 울산시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울산 북항 에너지터미널 공사가 민주노총의 악성 조항으로 도배된 단체협약 강요와 불법적인 레미콘 운송거부 및 부당노동행위로 멈춰섰다"며 "특히 합법적인 레미콘 대체차량 투입을 방해하기 위해 레미콘제조사 앞으로 차량으로 봉쇄해 조직적으로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압과 착취에 맞서 생존권을 외치고 함께 투쟁해야 할 노조가 민주노총 및 계열사 건설노조로 변절, 정치세력화 되면서 파업을 강제하고 불법 집회현장을 독려하는 등 조합원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 건설노동자들은 적폐노조의 독과점에 발목이 잡혀 오랫동안 공정한 분배의 기회에서 소외된 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통의 연속에서 살아왔다"며 "건설현장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울산시의 적극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북항사업 현장에서 단체협약 체결 문제로 건설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항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타설작업에 차질이 발생하자, 사측이 한국노총 소속 장비와 인력을 투입시켜 공사를 재개하려 하면서 양대노총 간 갈등이 불거졌다.

 앞서 14일에는 울산 북구의 한 식당 앞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간부를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양대노총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한편, 15일 열린 교섭에서 울산건설기계노조와 북항터미널 공사 시행사인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단체협약 체결에 관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의 이번 의견 접근에 따라 다음 주 중단된 북항터미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며, 추가 교섭을 거쳐 정식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할 경우 사태가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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