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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 아이클릭아트
노사 합의. 아이클릭아트

공장 폐쇄와 직원 정리해고 등으로 노사 갈등을 빚은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사태가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대우버스 노조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한 노사가 잠정합의한 '의견일치서'에 대한 찬반투표를 한 결과, 가결됐다고 15일 밝혔다.


 투표에는 정리해고 대상인 기술직과 사무직 등 351명 중 316명이 투표에 참여해 272명이 찬성했다.
 노사가 마련한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은 오는 21일부로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정상 근무를 시작한다. 또 기존 자산매각 계획을 회사매각으로 변경한다. 이 경우 정리해고나 폐업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하면서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노조는 임금 부분에서 한발 양보했다.
 9개월 정리해고 기간 중 정부의 실업수당이 지급되는 6개월을 제외한 3개월 치의 임금만 받기로 하고, 매각 협상 종료 시까지 기본급 10%를 삭감하는 데 동의했다.
 앞서 대우버스는 지난해 6월께 코로나19 여파와 경영난으로 울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뒤 10월께 울산공장 직원 350여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에 노조측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한 결과 올해 4월 5일 지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이 나오자 해고 직원들의 즉각적인 복귀를 촉구했다.
 사측은 지노위의 부당해고 판정과 일자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 등을 고려한 끝에 기존 울산공장 폐쇄에서 매각하는 방향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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