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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액은 전국 29.5%를 차지할 만큼 양적인 성장을 이뤄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재분야 기술력은 선진국대비 66% 수준에 그친다. 이는 연구개발(R&D) 유관기관과 기업 등이 협력해 장·단기 기술개발 수요과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울산시가 최근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 있다.

지역 기업체의 화학소재 연구개발(R&D)과 제조에 원스톱 지원·협력이 가능해 지역 화학소재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핵심소재 기술의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울산의 3대 주력산업인 화학산업이 침체 일로에 있지만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지금의 화학산업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발전 시켜 나갈 원동력이 된다고 보고 있다. 맥을 제대로 짚었다고 판단된다. 

'고기능성 융복합 화학소재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 혁신자원과 역량을 기반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과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스마트 특성화 기반 구축사업의 하나다. 울산시가 국비 8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국비 8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연구개발(R&D) 기관이 참여하는 만큼 가시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사업내용도 플랫폼 및 장비 구축, 기업 기술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이러한 것들이 눈에 띄는 것도 지역 실정에 부합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울산으로 봐서는 분명 기회인 것은 확실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지역현실은 충분히 반영한 사업추진이 돼야 한다는 의미다. 기대효과에 대해 면밀하고 상세한 분석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향후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R&D 기반 구축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하는 과제도 성실히 수행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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