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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울산시가 건물·시설이용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촉구 행정조치 제64호를 발령한 16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울산시가 건물·시설이용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촉구 행정조치 제64호를 발령한 16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북구에서 또다시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오후 1시께 울산 북구보건소 밖 인도에는 검체 채취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서 있었다. 

이날 오전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헬스장, 남·여사우나, 매점) 이용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 안내문자가 발송되면서 주민들이 동시에 몰렸다. 북구청 주차장에도 수십 대의 차량이 오고 가면서 한때 정체가 빚어졌다.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등 느슨한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은 감염 차단을 위해 방문객들에게 차례로 손소독제를 뿌리고 비닐장갑을 배부했으며, 방문객들은 서류를 작성하고 체온측정을 한 뒤 검체 채취를 실시했다. 

이날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북구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 이용자에게 진단검사를 명하는 행정조치 제64호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다. 

오후 7시 기준 울산에는 22명의 신규 확진자(2690~2711번)가 발생했다. 구·군별로 남구 2명, 북구 18명, 울주군 2명이다. 

이들 중 15명은 전날 확진된 2683번의 접촉자이며, 2명(2701~2702)은 전날 확진된 2687번 접촉자다. 이들 모두 포시즌유황사우나와 관련됐다. 2701번의 경우 남구 대영사우나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나발 확진자 중 4명은 이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으나, 아직 항체가 형성되기 전이라 감염된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아직 사우나발 확진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날 확진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사우나발을 제외한 4명 중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울산시 관계자는 "포시즌유황사우나 건물 방문자는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PCR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장하겠다"면서 "미등록외국인도 불이익이 전혀 없으니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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