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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울산에서 또다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잠시 확진자수가 0까지 떨어져 진정국면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했던 기대가 무참히 무너졌다. 북구의 모 사우나 관련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인해 공공기관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해당 사우나는 30일까지 일시 폐쇄되고 북구의 보훈회관과 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농소권 구립도서관 4곳도 22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우나 확진자들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점이다.

이번 울산의 사우나발 무더기 확진 사례는 아직도 확산의 고리가 어디에서든 상존하며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그간의 방역 조치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금 조여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하향과 백신접종 특전 등으로 방역 긴장도가 저하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더욱이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철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방역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야 한다. 

울산시가 오는 9월 17일까지 해수욕 해변, 계곡 하천, 물놀이장, 야영장, 영화관, 유흥시설,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한다. 

발 빠른 대처이긴 하다. 관건은 실질적인 효과에 달렸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면서 지역경제에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대시민 방역수칙 홍보도 더욱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홍보매체 뿐만 아니라 현장 입간판, 현수막, 전광판, 안내방송 등을 통하여 수시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주요 해변가나 휴양지 등에는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수시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스템도 재정비해야 하겠다.

시민들도 경각심을 더욱더 다잡아야 한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서는 단체 여행과 성수기인 7월 말~8월 초 휴가는 가급적 자제하는 편이 좋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개인 간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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