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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정 사회부 기자
강은정 사회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시 양국의 인연을 강조하며 말한 '소록도 두 간호사' 이야기. 1960년대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시절 20대 꽃다운 나이의 오스트리아인 2명의 간호사가 평생을 한센병 환우를 돌보다 고국으로 돌아간 내용이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이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중심에 송철호 울산시장의 역할이 있었다는 정보가 전해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장 당선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활동을 펼쳐왔다는 내용이었다. 
 
바쁜 일정 속에 송철호 시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2017년부터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송 시장은 운을 뗐다. 그 내용은 기사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후께 송철호 시장의 페이스북에 '소록도 천사'에 대한 소회를 적은 내용이 게시됐다. '제가 지금껏 가진 직책 중에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직함이 하나 있다.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 추진위원이라는 직함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백무산 시인의 '가방하나'라는 시를 소개했다. 
 
'두 여인의 고향은 먼 오스트리아/이십대 곱던 시절 소록도에 와서/칠순 할머니 되어 고향에 돌아갔다네/올 때 들고 온 건 가방 하나/갈 때 들고 간 건 그 가방하나/…/더 늙으면 짐이 될까봐/환송하는 일로 성가시게 할까봐/우유 사러 가듯 떠나 고향에 돌아간 사람들/…/한번 짐을 싸서 일생의 일을 마친 사람들/가서 한 삼면 머슴이나 살아주고 싶은 사람들' 
 
송 시장은 울산시민들도 소록도 천사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오스트리아 국화 에델바이스의 꽃말처럼 양국 국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하며 '인연'을 강조했다. 
 
송철호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인연은 그동안 널리 알려져왔다.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에서도 그 인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델바이스의 꽃말처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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