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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래 중구 위생행정계장

울산이란 도시의 매력은 마치 울산큰애기의 마음과 같다고 할까. 
 
평소엔 말이 없어 무뚝뚝한 줄 알았지만 막상 가까이 하니 상냥하면서 복스럽고 다정하면서 순진해 서울 갔던 삼돌이마저도 울산큰애기의 인성과 매력에 푹 빠진 것처럼 울산이란 도시도 체험하면 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인구 약 112만명의 광역시이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새벽을 열고, 영남의 알프스란 명성처럼 산세가 아름답고, 산·강·들·바다가 함께해 천혜의 자연을 품은 도시다.
 
특히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을 중심으로 강변길을 거닐다 보면 물줄기 따라 노니는 연어 등 물고기 떼들과 오리 등 각종 철새 떼들의 평화로운 속삭임이 아름답고, 영남3루 중의 하나인 태화루의 야경은 옮기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한다.
 
태화강국가정원엔 계절마다 형형색색 아름드리 꽃을 피우는 화훼단지와 피톤치드 쏟아내는 십리대숲이 있어 울산을 처음 찾은 관광객들에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아름다운 볼거리와 함께 하는 울산 중구의 먹거리는 어떤 메뉴들이 있을까? 
 
성남동 청춘들의 만남의 장소, 영남 최고의 막창거리인 병영막창거리, 전국 최초 번호간판 거리이면서 길이가 무려 2㎞에 이르는 태화강국가정원 먹거리단지가 있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즐기기엔 안성맞춤인 중앙동 카페 거리, 부담 없이 소주 한잔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서민적 메뉴인 중앙시장 내 곰장어거리, 울산큰애기의 인생이 담긴 맛집들이 도심 곳곳에 산재돼 있다. 
 
이 맛집 정보들은 중구청 홈페이지 또는 중구 환경위생과에 문의하면 금방 알 수도 있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주춤하지만 중구 병영막창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만 완화된다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성업이 약속된 음식거리이고 중구 중앙동 곰장어거리, 태화강국가정원 먹거리단지도 100m 출발선에서 총성만 기다리는 육상선수 마음처럼 코로나19가 종료되기만을 기다리는 음식거리다.
 
하지만 이렇게 준비된 음식거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외식업소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지난해 1분기부터 소비심리가 점점 위축되기 시작해 현재엔 경영위기에 처해 존폐여부까지 고민할 정도일 것이다.
 
어차피 외식경영을 당장 그만두지 못할 환경이라면 이 기회에 경영학습을 하자.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당장 벗어날 수도 없는 입장이기에 그간 변화를 주지 못했던 시설 투자, 메뉴 개발, 홍보 등의 변화도 꾀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심리, 기호, 습관, 여가시간, 경제적 여건 등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이미 많은 부분들이 달라져 있다. 
 
품안처럼 포근하고, 쉬이 찾을 수 있는 길목이라야 고객들이 자주 찾을 것이고 기호에 맞아야 지인들에게 스토리를 전할 것이다.
 
이 코로나19의 틀 속에서는 영업자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소비하지 못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지금은 답답함을 넘어 몸살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시기를 넘기면 보복 심리까지 작동해 소비가 폭발할 것이다. 
 
그때는 준비되지 않은 외식업소보다는 잘 준비돼 고객을 맞을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 업소부터 찾을 것이다. 
 
코로나19와 지역 기반산업의 침체로 다수 업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겠지만 '이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다짐으로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처럼 나를 돌아보면서 조금씩 준비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동안의 투자가 새로운 매출로 연결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매력 넘치는 울산 속의 맛집들은 지금부터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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