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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공장을 준공할 예정인 울산시 효성 용연공장의 전경. 효성 제공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 공장을 준공할 예정인 울산시 효성 용연공장의 전경. 효성 제공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가 울산에 건립된다. 효성이 울산에 짓는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으로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체수소에 비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한 액화수소 대량생장산으로 울산에서 수소모빌리티부터 수소생산·저장·운송·발전까지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린데하이드로젠은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로, 21일 착공에 돌입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를 계약했다.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다.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것도 이 2개 기업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협약 체결에 대해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있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특히 액화수소 충전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돼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 드론, 선박 등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은 프로판 가스에서 수소를 떼어 내고 폴리프로필렌(PP)를 만드는 용연공장의 기존 공정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액화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별도로 수소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공정의 일관생산체제(DH 공정) 내에서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한 것"이라며 "생산하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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