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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장수왕으로 부터 보해왕자(복호,卜好)를 구해낸 양산 태수 박제상은 미해왕자(미사흔, 未斯欣)를 구하러 울산 율포(栗浦)에서 출발해 왜국으로 향한다.
박제상은 일본 왜왕에게 눌지왕이 아버지와 형을 죽이고 자신 마저 죽이려해 바다 건너왔다고 속이려하나 왜국의 의심은 풀리지 않았다.
이때 신라에 숨어든 일본 첩자들에게 신라왕이 미사흔과 박제상의 식솔들을 모두 가두었다는 정보가 들어 온다.
박제상의 숨은 계략이었다.
왜국의 감시망이 느슨해진 틈을 타 미해왕자를 은밀히 신라로 향하는 배에 태우고 자신은 왜국에 잡혔다.
왜왕은 "왜 나라의 신하라고 말한다면, 높은 벼슬을 상으로 내리리라"고 하니 박제상은 "차라리 계림(신라) 땅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 나라의 신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답한다.
화가 난 왜왕은 발바닥을 거죽을 벗겨낸 뒤 갈대를 잘라 놓고 그 위를 걷게 했다.
그리고 왕은 "너는 어느 나라의 신하이냐?" 재차 묻자 박제상은 “계림의 신하이다.” 답변한다.
체념한 왕은 그를 장작불로 태워 문드러지게 한 뒤 목을 베었다고 한다. 진행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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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보기 : 장창호TV [33] 충신 박제상 #2
장창호 극작가,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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