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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옛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주군 언양읍 주민들이 언양 구도심 슬럼화 방지를 위해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울산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언양읍 발전협의회(회장 손진근)는 지난 15일 언양읍 사회단체장들의 모임인 언양읍발전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요구 사항을 건의서 형식으로 촉구하기로 의결한 데 이어 21일부터 주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언양읍 발전협의회는 건의서에는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언양읍은 4부도심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인근 삼남, 상북, 두동 등 서부 6개 읍·면을 아우르는 중심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실상을 보면 삼남읍의 KTX역세권배후 복합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개발 위주로 진행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언양읍 구도심 지역은 인구의 이동으로 슬럼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언양읍 발전협의회는 우선, 임시터미널로 운영 중인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을 건의서에 담았다.

이들 단체는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이 지난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언양읍 어음리 소재 언양공영주차장에 '임시터미널'로 설치운영되고 있고, 당초 2년간 임시로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안없이 2년간 연장까지 했다"면서 "주민들은 현재 정식터미널이 아닌 임시 터미널 운영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공용주차창 또한 당초 설립 목적인 행사 등의 개최 등 다목적 주차장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다"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의 조속한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울산~양산 광역철도의 언양 노선 및 언양 시내 정류장 개설을 위한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 단체는 "2030년에 계획돼 있는 울산~양산 광역철도는 양산(북정)에서 통도사를 거쳐 언양을 거치지 않고 울산KTX역으로 곧장 가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언양읍의 쇠퇴가 불 보듯 하다"면서 "울산~양산 광역철도의 언양 노선 및 언양 시내 정류장 개설을 위해 국토교통부를 대상을 강력한 건의와 함께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손진근 언양읍 발전협의회장은 "언양은 예부터 서부권 및 울주군의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해왔고, 현대에 들어서도 언양시장과 언양터미널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면서 "그러나 각종 개발 계획이 삼남읍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언양 구도심이 슬럼화가 예상되는 등 위기를 맞고 있기에 현실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울산시에 직접 요구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명작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언양읍 발전협의회는 지역 42개 자상단체를 중심으로 서명작업을 갖고 오는 25일 이장단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종 조율한 후 울산시에 건의서를 공식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전우수기자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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