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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린데 수소산업 비전 선포식 및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이 21일 효성 울산 용연3공장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서동욱 남구청장 등 참석 내빈들이 기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효성과 린데가 21일 울산 효성화학 공장에서 '수소사업 비전 선포식' 및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인 '액화수소플랜트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또 이날 행사에서 효성과 린데는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관련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비전 선포식에서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R&D 확대 △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CO2) 저감 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 효성으로 나아갈 새 장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수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한 원동력"이라며 "린데와 효성이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 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오는 2023년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 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5년 간 1조원을 투자한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제 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린데와 기술 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Cryo Pump Technology) 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나아가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그린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CCU)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CO2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감 기술 개발 및 실증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시와는 이날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효성은 지난 2008년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했으며, 현재까지 국회와 세종정부청사 등 전국 총 18곳에 수소 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탄탄한 기체수소 기반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생태계를 주도해 울산이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활성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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