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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울산대학교병원민들레분회 등 울산대학교병원 원·하청 노조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 시기 병원 하청노동자 차별을 중단하고,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 도급내역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울산대학교병원민들레분회 등 울산대학교병원 원·하청 노조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 시기 병원 하청노동자 차별을 중단하고,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 도급내역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청소, 안내, 주차관리 등을 맡고 있는 하청노동자들이 불투명한 하청운영으로 인해 임금 삭감, 불합리한 노동 강도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 울산대학교병원민들레분회는 22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코로나 시기 병원하청노동자 차별을 중단하고,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 도급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 시기 울산대학교병원 하청 노동자들은 코로나 방역의 최 일선에서 일했고,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다 코로나에 감염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병원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아무런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고 울산대학교병원은 직원들에게 두 차례의 격려금을 지급했지만, 병원 하청노동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하청업체들도 차별을 당연시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청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악하고 임금수준을 낮추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더욱 열심히 일했지만, 더욱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울산대학교병원과 하청업체들을 보면서 억울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청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용역업체에 인건비 내역을 포함한 도급단가와 작업내용 공개를 요구했으나, 병원은 하청업체 계약 관련한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 원·하청 사용자가 도급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한 경쟁 입찰의 조건을 드러내지 않고, 정당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를 묵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 차별과 분열을 위한 하청업체 늘리기 꼼수, 불투명한 하청 운영을 중단하고 도급내역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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