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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영 의원
황세영 의원

국가정원 지정 2년을 맞는 태화강국가정원과 맞닿은 중구 태화동 일대에 대한 도로망 확충 등 특단의 교통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시의회에서 나왔다.

국가정원 지정으로 도시 품격은 나아졌지만, 주말과 휴일이면 몰려든 차량으로 인해 태화동 일대는 극심한 교통 혼잡과 증체로 생활이 불편할 지경이라는 게 주민들의 호소다.

특히 국가정원 지정으로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태화동 먹거리단지 일대 상가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특화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채 태화강국가정원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황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품격 있는 태화강국가정원이 되기 위해서는 태화동 국가정원길의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이후 시설과 운영에 필요한 여러 문제점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방문객은 나날이 늘어나는데 비해 국가정원의 시설·운영 인프라에 대한 재정적 투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가정원 인근 태화동은 이면도로는 물론 주요 진입로인 국가정원로는 주말이면 주민들이 일상 생활을 하기에도 어려울 만큼 교통 혼잡과 증체이 빚어진다"면서 "주민들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빠른 시일 내 국가정원길을 포함한 태화동 인근 교통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며 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동강병원 앞에서부터 태화교회, 전원맨션, 구 삼호교 입구까지의 교통조사와 정밀 분석을 통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또 많은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택시승강장을 포함한 교통 시설물 설치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태화동 국가정원길은 도로가 정원이 되는 걷고 싶은 도로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길은 국가정원 방문객의 70%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주 진입도로이고, 국가정원의 얼굴이라 말할 수 있지만, 주위 상권과 정원의 특화된 기능의 도로가 아니라, 평이한 일반도로로 조성돼 있어 외부 방문객들에게 국가정원의 첫 인상을 구기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국가정원길을 국가정원에 어울리는 정원을 담은 특화 도로로 조성해 외부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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