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 마립간에게 아들이 없어 6촌인 지증왕(智證王 : 지철로왕 智哲老王)이 64세 나이에 왕위를 이었다.
'거서간'에서 시작된 신라 시호(諡號)를 '왕'으로 처음 사용한 것이 지증왕 부터이다.
그는 왕이란 시호의 허울뿐인 위엄만 갖춘게 아니었다.
전쟁 위기 마다 주변국 눈치를 살피고 태자를 인질로 보내는 수모를 당하며 군사 원조를 받았던 국가의 무너진 자존심을 세웠다.
그리고 서라벌(徐羅伐), 계림(鷄林), 사로국(斯盧國) 등 혼용 되던 국호도 '신라(新羅)'로 바꾸고 훗날 벌어질 한반도 통일을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장창호 작가는 늦깍이 결혼을 한 지증왕의 웃음보가 터질 믿기지 않는 설화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한다.
연제부인(延帝夫人) 박씨와 결혼으로 얻은 아들 원종(原宗 : 법흥왕 法興王)은 자연스럽게 태자 시절 부터 일찍 정치 수업에 뛰어 들었다.
특히 용맹과 지혜를 함께 갖춘 장군도 배출되기 시작했다.
지증왕 13년(512) 이사부(異斯夫 : 김이종 金伊宗) 장군이 나무로 만든 사자 허수아비를 맹수로 속여 활 한번 쏘지 않고 우산국(울릉도)의 항복을 받아냈으며 신라를 침범해온 가야와 백제 그리고 고구려를 향한 반격의 칼날도 들이댄다.
무열계 김씨 신라 왕조가 삼국통일 업적을 쌓을 수 있었던 황금기 토대를 열어준 것이다. 진행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 일부 구간에서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합니다.
▶ 울산신문 오디오클립 'U울림통' 바로가기
▶ 영상 보기 : 장창호TV [37] 지증왕과 이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