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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이 신간 시집과 동인지를 잇달아 발간했다.  

이병필 시인 '서서 타는 촛불' 
울산문인협회와 국제펜클럽 울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병필 시인이 16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서서 타는 촛불'을 펴냈다.  책은 제1부 '서서 타는 촛불', 제2부 '시인과 아내', 제3부 '토우들의 절규'로 총 56편의 시가 실렸다.
 
김성춘 시인은 발문에서 “시를 향한 시인의 열정은 팔순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문청처럼 뜨겁다"며 “'서서 타는 촛불'은 노년의 문학이 이룬 하나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이병필 시인은 1977년 '시와 산문'으로 등단했다. 펴낸 시집으로 '내 마음의 화강암'과 설교집 '요한복음 강해 설교'가 있으며, 목회자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이강하 시인 '파랑의 파란' 
'오늘도 나는 자유가 없다//절망이 탈출하는 공명줄같이//눈부신 어제가 찍어낸 출렁다리같이//갓 핀 잎들에 갇혀 파랑의 파란에 질려 있다'(이강하 시 '벚나무' 전문)
 
이강하 시인이 최근 신간 시집 '파랑의 파란'을 출간했다. 
 
책에는 '포인세티아' '야생의 방' 등 4부에 걸쳐 56편의 시가 수록됐다.  
 
황정산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이 시인의 시는 모든 것을 가볍게 벗어나 쉽게 현실의 초월로 나아가지 않는다. 반대로 가벼움을 통해 우리의 삶이 감당해야 할 무게와 가벼움 사이에서 주저할 수밖에 없는 삶의 아이러니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인 시들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강하 시인은 2010년 '시와세계'로 등단했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화몽(花夢)' '붉은 첼로' 등이 있으며, 두레문학상과 백교문학상, 울산문학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봄시 동인 열번째 동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를'
10년 봄 창립 후 그 이듬해 창간호를 냈던 봄시 동인들이 최근 열 번째 동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를'을 발간했다. 
 
이번 동인지에는 김감우, 도순태, 손인식, 송은숙, 심수향, 안성길, 이경례, 이궁로, 한영채 시인이 참여했다.
 
책에는 9명의 동인들이 경주 왕릉을 주제로 한 기행시를 1편씩 담았다.
 
이와 함께 안성길 시인의 평론 '팬데믹 봄날에도 진솔한 삶 꿈꾸는 시동인 봄시'가 동인들의 작품세계를 짚어낸다.
 
또 김감우 시인이 '들리냐?', 도순태 시인이 '꽃이 먼저 왔다', 손인식 시인이 '동축사전', 송은숙 시인이 '수련의 귀', 심수향 시인이 '동강 할미꽃' 등 5편씩 45편의 시를 수록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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