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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시장 집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했다. 송철호 시장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 등 9개 성장 다리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남은 1년 동안 이 사업들이 잘 수행될 수 있도록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외곽순환도로 건설, 산재 전문 공공병원 유치,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개원,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한 맑은 물 확보 등 울산의 오랜 숙원사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나머지 사업들의 연속성을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본지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송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울산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우선순위로 일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 19 종식, 민생회복에 주력하고, 울산 재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 순위로 일해 나가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취임 3주년을 맞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 순위로 일해 나가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년 동안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비전과 함께 민선 7기 출범 당시, 시대적 과제였던 울산 경제 회복, 울산 재도약을 위해 지난 3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뛰어왔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기름·가스 허브 사업 등 9개 성장 다리 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속속 낳고 있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어 연초 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해 지금까지 1,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울산항 뉴딜사업'을 추진해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대전환에 대비한 산업·환경 분야 기틀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울산의 숙원 사업들도 대부분 해결했다. 예비 타당성 면제로 외곽순환도로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고, 울산과 부산을 전철로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2단계도 하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다. 감염병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확실히 지키고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산재 전문 공공병원에 더해 울산의료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도 올해 개원했고, 10년 넘게 표류해온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연초 울산 관광재단 출범에 이어 지난 4월 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했으며, 울산시립미술관은 연말 준공한다. 문수 체육관(제2 실내종합체육관)도 막바지 공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보물인 반구대암각화가 지난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도 거뒀다. 2010년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십여 년 만의 성과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년 연속 3조원 대 국비를 확보했고, 올해도 3조원대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 강은정 기자와 '취임 3주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 강은정 기자와 '취임 3주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 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목표는?
△초반에는 '과연 될까?' 우려의 질문도 많이 받았지만, '바다 위의 거대한 바람개비'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계획보다도 더 큰 힘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주변에서 기대도 크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 주요 정책에 반영돼 범국가적인 전략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울산의 선제 도전이 정부 정책까지 견인하고 있다. 현재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세계적으로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많은 전문가가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시장이 100배 이상 성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2025년까지 원전 1기와 맞먹는 1GW 조성을 계획하고 있고, 2030년까지 6GW 조성이 목표다. 21만 명 이상의 일자리뿐 아니라, 영남권 전 가정이 쓸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 산업은 수소 그린 이동성 규제 자유 특구,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 최초 수소연료 산업용 기계(지게차, 무인운반차 등) 운행 실증에 들어갔으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박 전용 수소충전소도 가동한다. 수소 혼합형 버스 실증 사업, 수소 노면전차 사업 등 모두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이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사업들은 개별사업의 진전뿐 아니라, 동북아 기름·가스 허브 사업과 융복합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바닷물을 분해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그린 수소를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배후단지 시설에 저장한 뒤 전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은 지역 경제를 살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드는데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여러 사업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시장이 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장 재출마하실 의향은 있는지. 선언은 언제쯤 할 계획인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울산 재도약'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농사의 완성은 "뿌린 씨앗을 잘 가꿔서 거두는 것"까지다.

장기침체를 겪어온 울산 경제가 민선 7기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고, 재도약의 발판도 탄탄히 다졌다고 자평한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기름·가스 허브 사업 등 9개 성장 다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도전했고, 사업 추진에 한창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제가 발 벗고 추진해 온 만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울산의 미래를 결정할 이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적임자도 저라고 생각한다. 지금 울산은 다른 무엇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
 

취임 3주년을 맞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 순위로 일해 나가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취임 3주년을 맞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본사와 인터뷰를 갖고 "남은 임기 동안 울산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 순위로 일해 나가겠다"며 지난 3년의 성과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 지방소멸 위기가 점점 오면서 울산도 안심할 사항은 아니다. 이를 극복할만한 것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인 것 같다. 방향과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수도권이 인구와 교육, 산업, 문화 등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뭉쳐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만 잘살자는 것은 아니다. 국가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발전 축을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광역지자체가 뭉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과제인 광역교통망 구축과 부·울·경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관광 분야부터 협업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울산시는 부·울·경을 넘어 대구, 경북까지 아우르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성까지 두 트랙으로 추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수도권에 대등한 힘을 갖추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려면 부·울·경 800만을 넘어 대구, 경북까지 포함한 1,300만 메가시티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 앞으로 임기가 1년 남았다. 남은 기간 꼭 추진해야 하는 것이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임기 1년'이라는 기간에 얽매이기보다 시민들께 가장 중요한 것을 우선순위로 일해 나갈 것이다. 여전히 최고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 종식과 민생 회복이다.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앞으로 1년이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시점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빈틈없이 기할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워진 시민 삶을 더 세심하게 챙겨서 민생을 회복시키겠다.

울산 재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9개 성장 다리를 비롯한 울산 신성장동력 구축도 구체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 수도로 비상할 수 있도록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산업 등 에너지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민선 7기 들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암각화 발견 50주년이 되는 올해, 그 첫걸음이라고 보이는 운문댐 물 공급 안이 환경부 심의를 통과했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연댐 수문 설치 등 남은 과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강은정 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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