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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거리예술축제 '제17회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 

 (사)울산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박경열·이하 민예총)은 다음달 3~4일 중구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제17회 도깨비 난장'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도깨비난장 주제는 'AND&END'로, 팬데믹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끝나야 할 것'과 '끝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해에는 비대면 위주로 행사를 진행했던 반면, 올해는 개막행사와 주제공연, 전시 등 주요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선보이고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온라인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축제 100일 전부터 다른 콘셉트의 온라인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매일 1회씩 업로드하는 'D-100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민예총 소속 예술가의 하루를 소개하는 '찐 예술가의 하루' 등을 선보인다. 

 도깨비난장 로고송과 함께 인디밴드, 전통연희, 스트리트댄스,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예총 간판 예술가들이 참여해 만든 뮤직비디오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관람은 유튜브 도깨비난장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하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는 이번 도깨비난장의 주제를 담아 민예총 회원들이 함께 만든 연합 주제 공연 등이 마련된다. '굽이 굽이, 고개너머'라는 제목으로 펼치는 이 공연은 비뚤어진 역사를 바로잡고 코로나 팬데믹의 혼란함을 극복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DJ가 플레이하는 음악을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즐기는 '사일런트 클럽'을 비롯해 예술가들이 펼치는 그래피티쇼, 거리 위 독립영화관 등도 선보인다.

 또 6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술위원회의 '잠수함 속 도깨비'와 미디어위원회의 원도심 기록사진전 '원도심을 깨우다' 전시를 중구 가다갤러리에서 마련하고, 문학위원회의 거리시화전 '글멍에 빠지다'를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한다. 

 폐막초청공연으로는 마당극패 '우금치'가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덕만이 결혼원정기'를 펼친다. 

 울산민예총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이며 단순 나열과 인기영합적인 축제형식을 탈피해 지역민과 골목상권, 지역예술인이 함께 만들어 가는 거리예술축제를 기획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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