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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기 좋은 날'
'술 마시기 좋은 날'

"일어나야 일어나고/씻어야 씻고/먹어야 먹는 것이고/입어야 입는/휴대전화가 먼저 일어나고/텔레비전이 먼저 웅얼거리고/전기 밥 솥이 먼저 돌아가는/그런 삶 말고/몸이 가는 데로 가는 아날로그 삶/그런 삶 말이다."(신진기 시 '아날로그 삶' 전문)

 울산에서 활동 중인 신진기 작가가 첫 시집 '술 마시기 좋은 날'을 펴냈다. 

신진기 작가
신진기 작가

 책에는 5부에 걸쳐 총 6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저자의 따뜻한 인간애와 소박한 심성을 담은 시를 비롯해 각박한 삶의 현장에서도 잃지 않는 인정의 시들이 실렸다.  

 박종해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시인의 시를 읽으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더불어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그의 시는 감성과 이성, 물질과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서로 나타나기 때문에 친근하게 우리의 이웃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진기 작가는 '에세이문예' 수필 신인상, '문학예술' 시로 등단했고, 펴낸 책으로는 수필집 '하나객담'이 있다. 청림문학상, 남구문학상 등을 제정해 문학인의 위상과 사기 진작에도 힘쓰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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