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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활발한 작업 결과물을 담은 계간지와 시집 등이 잇달아 나왔다. 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와 울산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펴낸 작품집들을 만나보자. 

# 울산문협 '울산문학'
한국문인협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권영해)가 계간 '울산문학' 여름호(통권 96호)를 출간했다. 

 이번 호에는 특집 계간평으로 정희경 평론가(시조), 김문홍 평론가(아동문학)의 시선을 통해 93·94호에 실린 회원들의 문학세계를 들여다보고 최근 문학의 흐름에 대해 일별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테마기획으로 '울산에 산다'를 신설해 반구대 암각화와 정자 바다를 조명하는 작품 8편을 소개한다. 

 또 김옥곤 작가의 '싸리나무를 위한 에스키스'라는 소설 작품을 비롯해 시 47편, 시조 20편, 수필 18편, 아동문학 작품 7편이 수록됐다. 

 권영해 지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문인의 책무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이며 앞으로는 다듬어지지 않은 숨은 실력자들을 많이 발굴하고 영입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전한 문학 생태계를 조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 울산소설가협 '소설21세기' 여름호
울산소설가협회(회장 김태환)에서 발간하는 '소설21세기' 여름호(통권 38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혜성, 마윤제, 임은영, 김태환, 류미연, 심은신, 권비영, 이경숙, 정정화, 강이라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이 실렸다.  

 김태환은 단편 '곱창을 굽는 여자'를 통해 삶의 벼랑 끝에서 선 여성이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전혜성의 '기억의 이분법'은 민주화 운동의 가해자와 피해자 이분법을 넘어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고, 마윤제는 '강', 임은영은 '방정식과 나', 류미연은 '슈거 파우더' 작품을 담았다. 

 또 심은신은 '세기의 사랑', 권비영은 '집', 이경숙은 '우리는', 정정화는 '연도교에 부는 바람', 강이라는 '어느 날'이라는 신작을 선보인다. 

# 한국시인협회 '포스트 코로나'
한국시인협회 430명의 시인이 코로나19 희망의 시편들을 모아 시집 '포스트 코로나'를 펴냈다.  

 전국 430명의 시인이 430편의 시를 수록한 가운데 울산지역 시인으로는 강세화, 김익경, 박종해, 엄계옥, 장선희 등 5명의 시인의 작품이 실렸다. 

 책 속엔 코로나 역병을 극복하고 희망과 안정을 기원하는 시들이 소개된다.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계획된 일들이 망가져 답답한 심정뿐 이었지만 그냥 주저앉을 수만은 없었다.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시집발간"이라며 "시인들이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 땅에 머물면서 세종 임금이 주신 선물인 한글로 더욱 아름다운 글을 지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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